만화박물관은 2009년 8월, 부천시 춘의동에 위치했던‘ 한국만화박물관’과 도당동에 위치했던‘ 만화 도서관’이 상동으로 이전하여 기존의 전시, 교육, 열람기능들을 확대시켜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2,600여 평에 이르는 제법 큰 규모의 박물관이다. 박물관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빼꼼인형과 각종 만화 캐릭터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며 반기고 있다. 박물관 전시공간은 한국만화 100년을 보여주는 상설전시관, 웹툰의 재구성을 이룬 기획전시관, 만화의 세계에 직접 빠져보는 체험존 등 총 4층으로 되어있다. 이 전시물들을 효과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주요시설을 표로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 있는 만화규장각전시실에 가면 한국만화역사관이 눈에 들어온다. 만화 100년의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1909년 이도영의 대한민보 신문 삽화를 비롯하여 1960년대 만화방, 1980년대를 풍미했던 보물섬 등 만화잡지와 관련된 추억들을 더듬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물 중 발 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은 만화가게인데 옛날 추억의 만화가게를 생생하게 재현하여 그 시절 향수를 추억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겨웠던 과거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 설명문만으로 아이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 해설사 도슨트선생님 도움으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전시관 중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곳은 고우영관으로 작가의 대표작 작품의 오리지널 원고와 작가가 직접 사용한 화구 등 그의 흔적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시실로는 4D 애니메이션 상영관으로 실감나는 입체영상을 애니메이션으로 관람 할 수 있다. 2층 전시공간 중 체험교육실은 만화와 관련된 내용을 직접 체험해 보는 공간으로 단체로 오는 관람객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기도 하다.

 

4층에 있는‘ 만화가의 머릿속’이란 체험전시실 공간은 거꾸로 뒤집혀진 만화가의 작업실을 비롯하여 요술거울, 미로길 등으로 꾸며져 있는 공간이다. 만화가의 24시간을 미로처럼 꾸며 미지의 공간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처럼 좁은 전시물을 따라가다 보면 만화가에 대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기획전 시실에서는 다이어터라는 웹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이어터 건강만화전’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관심인 다이어트라는 키워드는 관람객의 눈길을 잡는 탁월한 주제가 아니었나 한다. 박물관이 실내에 있어 답답함을 느낀다면 잠시 옥상휴게공간을 이용해 볼 수 있다.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2층에는 열람실이 있는데 만화도서관으로 아동열람실, 영상열람실, 일반열람실, 자료보존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령에 따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 근무하는 사서가 11명이나 배치되어 있다고 하니 그 만큼 서비스를 잘 할 것이므로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도서관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운영 예산은 국고예산, 도예산, 시예산 등을 지원을 받아 1년 동안 출판되는 모든 만화책을 구입, 총 장서 수는 250,000권에 이르고 있다. 1년 동안 도서구입비가 5천만 원 정도 되고 도서 구입권수도 5~6천 권 정도라고 하니 만화전문도서관이라는 자부심이 생길만 하다. 또 만화도서관만의 특이한 점은 주요도서가 만화라는 점과 대출이 안된다는 점이다. 또한 만화관련도서(일러스트, 화보집, 작법집 등), 논문, 보고서, 도서관·박물관 관련도서, 문화예술도서 등 만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자료를 열람 가능하다. 일본, 중국, 프랑스, 미국 등 해외원서(만화, 이론서 등)도 열람 가능하니 만화 매니아들이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이용자들이 즐겨 보는 인기 만화도서목록은 아래와 같다.

 

 

박물관이 일방적인 정보를 전달 받는 교육의 공간이 아니라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을 깨달아가는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만화와 디지털시대에 어울리는 현재의 만화까지 모든 장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만화박물관에서 만화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부천 도당초등학교 사서

성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