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6일 금요일 5시, 옛 서울시청사가 서울 대표 도서관으로 개관 했다.
이제서야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이 생겼다는 게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서울의 심장부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마련했다는 것이 더 없이 반갑다. 서울 대표도서관은 1926년청사 건립 당시의 외벽과 홀, 중앙계단을 그대로 복원하여 서울의 역사적 상징성을 살렸다 한다. 뒷부분엔 현대적인 서울 시청이 있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할 수 있게 했다. 서울 대표도서관이 문을 여는 날 개관기념 행사로 10월 11일 책의 날을 기념해 궁궐에서 치러지던 서울북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행사, 작가와의 만남, 서울의 각 지역도서관 별 부스 운영 등 책과 함께 하는 행사가 풍성함을 주고 있었다.

 

 

 

서울도서관은 서울 중심에 있어 근처 직장인들이나 시민들이 오며가며

마음내키는대로 이용할수 있을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많은 자료를보유하고 있음에도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이 쉽지 않은 것에 비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에서 수시로 치러지는 행사에 왔다가도 들러볼 수 있으니 도서관을 문화공간으로서 인식할 수 있는 데 한발 더 다가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문을여는 날 서울 대표도서관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비롯해 아이들, 청년들 직장인들 부모들이 도서관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간 우리가 얼마나 도서관에 목말라 있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있었다.

서울 도서관은 공간의 미학을 살려 문화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살리고 있는 점이 눈에 뜨인다. 옛 서울시청을 복원한 로비나 계단은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깊은창문은 맞은편 덕수궁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도서관 밖에서도 창문을 통해 서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개방성은 책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2층 북카페‘책사이’는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또한 자료실마다 자투리 공간에 놓인 자동판매기와 편한 의자를 이용해 잠깐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유난히 눈에 띄는 건 서울 도서관 1층에 자리한 장애인 자료실이다. 도서관 안내문을 비롯해서 점자도서, 촉각도서가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음성 및수화로 대면 낭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면 낭독실을 만들고,화면확대기, 한손키보드, 점자키보드, 보청기 등을 갖춰놓았다. 점자도서는 1회 5권 30일까지 무료우편이나 택배로 대출이되고 있었다.서울도서관은 다양한 자료실(일반자료실, 기획전시실, 장애인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세계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여느 도서관과 차별화된 점을 꼽으라하면 서울행정 및 정책 연구, 서울학 등 특화된 전문정보 제공을 하는 서울자료실이 있다는것이다. 또한 2층 북카페에서 서울시 간행물을 판매하고 있기도하다. 옛 청사 시장실, 접견실, 기획 상황실을 복원해 놓아서옛 서울의 흔적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도 특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320여 개도서관 통합도서 검색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린이자료실이 별도로 없는 건 아쉽다.

 

어린이를 위해서는 일반 자료실 안벽면서가와 어린이자료코너에 아이들을 위한 책이 구비되어 있을 뿐이어서 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이 편히 책을 읽어주기가 힘들어 보인다.서울 대표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서울시 홈페이지에 미리 등록하고, 신분증을 들고 도서관을 찾는다면 회원증 발급이 바로 이루어진다. 개관하고 한 달이 되어가는 요즘, 하루 2,000여 명이 거쳐가고 약 1,400여 권의 책이 대출되고 있다. 두런두런 책 읽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지역 도서관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것이‘서울의 대표 도서관’의 역할일 것이다. 앞으로 서울문화재단에서 하던“한 도서관 한 책 읽기”“책, 예술과 만나다”독서캠페인도 서울도서관에서 이루어진다 한다.

 

서울도서관! 마을의 중심에서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당산나무처럼, 서울 구석구석에 흩어져 있는 도서관을 연결하고 책 읽는 문화를 이끌어주는 큰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이용시간 : 아침 9시~저녁 9시까지(평일) / 아침 9시~저녁 6시까지(주말)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임시휴관일 : 법정공휴일 및 국가가 정한 임시휴일)
찾아가기 : 서울 지하철 1호선, 2호선 시청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문의전화 : 02-2133-0300, 0301 홈페이지 :
http://lib.seoul.go.kr

 

 

변영이
학교도서관 문화운동네트워크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