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동산 6
여우의 노래

➲ 기획 의도
어린이들로 하여금 현대적 삶과 전통적 가치관에 기반을 둔 삶, 전통 문화의 전승이라는 주제를 두고 생각하게끔 하였다.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수많은 정보와, 이 정보의 바다를 여행하는 현대의 어린이들에게 나이든 사람들의 삶이나 가치관은 자칫 고루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어린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현재 삶과 전통 문화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면 한다.

 


➲ 본문 내용
지금 제이미는 슬프다. 6년 동안 함께 살았던 외증조모 보우만 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우만 할머니는 제이미에게 아브니키 인디언들의 전통과 삶의 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법, 삶은 윤회한다는 것 등을 말이다. 이런 것들을 완전히 이해하기에 아직 제이미는 어렸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금 그동안 하셨던 말씀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겨우 슬픔을 추스린 제이미가 일어나 다다른 곳은, 언젠가 할머니에게서 ‘새로운 날을 맞는 반가움의 노래’를 배웠던 그 장소. 떠오는 아침 해를 마주한 제이미가 노래를 부를 때, 어디선가 여우 한 마리가 나타나서 앉아 노래를 듣는다. 노래가 끝나자, 어느새 여우는 가고 없다. 마치 할머니가 이 세상에 왔다가 가신 것처럼. 여우는 할머니의 환생이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