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주니어

똥땅나라에서 온 친구

➲ 기획 의도
흠잡을 데 없는 판타지와 가슴 저린 사실주의가 완벽하게 만난 이 동화는 아빠의 죽음으로 대식증에 걸린 주영이의 이야기이다. 주영이는 똥땅나라라는 판타지 세계에서 온 슬라임의 도움으로 아픔을 건강하게 이겨낸다. 작가 박정애는 만남과 만남의 짝꿍인 헤어짐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그 흘러가는 시간 속에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 그런 수많은 경험이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어준다. 가슴 아픈 헤어짐을 새로운 만남에 대한 희망으로 감싸안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요즘의 컴퓨터 세대를 위한 판타지 공간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으며, 생명에 대한, 삶에 대한, 인간에 대한 작가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동화이다. 

 


➲ 본문 내용
주영이는 자기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어른들이 야속해 죽고만 싶다. 하지만 죽으려고 벼랑에서 뛰어내리려던 순간에 무지갯빛 슬라임을 만난다. 게임에 나오는 것처럼 생긴 그 슬라임은 똥땅나라에서 왔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살다가 죽은 것들이 번데기가 되어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곳, 똥땅나라. 주영이는 돌아가신 아빠를 만나기 위해 똥땅나라에 가려고 하는데……. 컴퓨터 세대에게 꼭 맞는 판타지 공간이 재미있고, 스스로의 힘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주영이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