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아이들은 자라면서 어른 못지않게 나름대로 자기 삶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간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 걱정 없이 잘 나가는(?) 아이라 할지라도 한두 가지 고민은 갖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이라면 더할 것이다. 이 시기 아이들은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리며 상처받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아이들의 관심사인 외모, 공부, 친구관계, 사랑, 성격, 열등감, 가난, 가족간에 갈등, 부모님의 이혼 등은 아이들에게 더욱 예민하게 다가온다.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거듭 성장하는 단계이며 특히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게 되는 내면적 갈등이 심한 시기이다. 성장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미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 아이들이 만나는 좋은 책은 어려움을 견뎌내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 아이들의 성장과 변화의 궤를 같이하는 성장소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이들이 쉽게 동일시하며 정서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2. 성장소설이란 무엇인가 ‘성장소설은 교양소설, 형성소설, 입사소설, 보존소설, 그리고 발전소설이라고도 하며, 소년(소녀)이 성인이 되어가면서 겪게 되는 내면적 갈등과 정신적 성장, 그리고 세계의 주체로서 정립되는 각성의 과정을 주로 담고 있는 작품들을 지칭한다.’1) 성장소설이라 하면 우리는 흔히 ‘성장’이라는 말속에 모든 걸 함축하고 있는 개념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성장소설에 대한 개념 정리는 그리 쉽지 않다. 문학적 특성과 문화적 전통에 따라 나라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내용과 형식도 모두 일치하지 않으니 말이다.
교양, 발전, 형성, 입사 소설이라는 이름들은 모두 독일, 영국, 미국 등에서 자기네 나라의 문화적, 미학적 전통 속에서 사용된 용어들이라 한다. 하지만 ‘청소년의 성장을 다루는 데 있어서 그 나라 시민문화의 문화 이념과 가치에 대한 반성과 지향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과 사회적 자아보다 개인적 자아의 성장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고2) 할 수 있다. 이런 점은 아래서 살펴볼 <유진과 유진> <위험한 하늘>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성장소설은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성장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서적인 아픔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자아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느냐는 참으로 중요하다.
3. 성장소설의 특징
성장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장소설의 특징을 알 필요가 있는데 성장소설의 특징3)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장소설은 성장의 주제적 요소와 구조적 요소가 상호 텍스트적으로 결합되어 갈래 구분이 쉽지 않다. 주제적인 측면에서 미숙한 주인공의 성장 모습을 제시하고, 구조적인 측면에서 여로형의 구조나 통과의례 혹은 탐색담의 구조를 갖는다는 점에서 다른 소설 유형과는 구별된다.
남미영은 그의 박사학위 논문4)에서 성장소설은 아동문학과 중복적 요소를 갖고 있음을 밝혔다. 성장소설은 아동문학의 범주에 드는 동화나 소년소설과 어린 주인공의 출현으로 해서, 두 장르상의 구별을 어렵게 한다. 하지만 소년소설 중에서도 성장소설의 본질을 갖추었을 경우에는 성장소설로 분류될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 성장소설은 이항대립의 구조를 가진 탐색담과 통과의례를 바탕으로 한 입사담의 특징을 갖고 있다. 대체로 성장소설은 처음의 결핍, 불완전, 미숙에서 충족, 완전, 성숙으로 결말을 맺는다. 성장소설은 미숙한 주인공이 성숙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게 되는 통과의례의 과정이 구조화되어 있는데, 그 과정은 분리(separation)·전이(translation)·결합(incorporation)의 세 단계를 거치게 된다.
셋째, 성장소설은 자아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실천을 보여 주며 이를 통해 주인공 혹은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세계관으로의 편입을 유도한다. 성장소설에서의 주인공의 인식의 변화는 세계의 체험을 통해서인데 결국 순진하고 무지한 성장소설의 주인공들은 죽음이나 악을 발견하고 체험함으로써 세계나 자아에 대한 새로운 인식, 성숙한 의식에 이르게 된다.
넷째, 성장소설의 궁극적 의미는 자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유년서술자가 등장하는 특성을 갖는다.
다섯째, 성장소설은 기억이나 회상의 방식으로 반성적 사유에 근거한 자기 고백적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과거의 문제를 생생하게 현재화하고 그것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통찰하고 해결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강하게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과 유진>이 두 유진을 넘나들며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가 서술되는 것도, <위험한 하늘>이 버크로 하여금 5년 전 과거의 일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여섯째, 성장소설은 기성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이나 부정과 함께 기성사회를 수용하고 내면화하게 하는 화해와 순응이 구조화되어 있다.
일곱째, 성장소설은 열린 결말이다. <위험한 하늘>에서 어느 누구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사건취하로 끝나는 것도 <유진과 유진>이 엄마와 화해하며 엄마의 상처까지 바라볼 줄 아는 것도 성장의 가능성을 열어둔 결말이라 하겠다.
이런 성장소설의 여러 가지 특징은 작품 전체에 중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4. 작품 속에 나타난 성장소설의 요소
그렇다면 성장소설의 특징이 작품에는 어떻게 나타날까? 여기서는 <위험한 하늘>과 <유진과 유진> 두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 <유진과 유진>
성장소설의 궁극적 의미는 성장하는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란 것은 이미 위에서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의 동기는 참으로 다양하다. 남미영은 그의 박사 논문에서 성장소설의 주요 모티브를 여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그것은 바로 성의 눈뜸, 죽음의 인식, 환멸과의 만남, 악의 체험, 아버지 찾기, 길의 발견이다.
이금이의 <유진과 유진>은 어렸을 때 겪은 성폭력을 모티브로 하여 사춘기가 된 주인공들이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지를 잘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어렸을 때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두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 다시 만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러나 똑같은 일을 겪었음에도 부모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현재 두 아이의 모습은 너무도 상반된다. 부모님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사랑으로 감싸줬던 큰 유진은 큰 키 만큼으나 시원시원하고 밝게 자란다. 하지만 작은 유진의 부모는 성추행 당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아이로 하여금 죄책감과 공포에 빠지게 하고 마침내 기억마저 지워지게 한다. 억지로 지워진 기억은 작은 유진의 상처를 더욱 깊게 하여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으로 빠뜨린다. 작은 유진이 큰 유진을 만나 조각그림처럼 하나하나 맞춰지는 과거의 기억은 모범생이였던 작은 유진을 혼란으로 빠트리며 범생이의 생활도 깨져버린다. ‘나는 사실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실 뒤에 감추어져 있는 진실을 알고 싶은 것이다.’(154쪽) ‘아무리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해도 내게 일어났던 일을 내가 몰라서는 안 되는 것이다.’(157쪽) 유진이 겪은 일을 부모가 가리고 덮는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작은 유진은 학원도 빼먹고 춤도 배우며 방황한다. 하지만 큰 유진과 소라와 함께 했던 정동진 가출 여행은 작은 유진과 어머니를 화해하고 성장하게 한다.
이 작품은 성폭력에 대한 기성사회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잘 보여준다.
이보영은 그의 책에서 ‘성장소설에는 작가의 세계관이 반영된 두 가지 요소가 있으니, 하나는 주인공의 개인적 성장사요, 다른 하나는 그 주인공의 교양에 영향을 주는 그 시대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작가의 비판과 통찰이다.’5)라고 했다.
이런 모습은 작은 유진이 당한 성폭력에 가족이 보여준 반응과 건우 엄마의 이중적인 모습으로 잘 드러난다. 작은 유진이야말로 성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인데, 가족들이 위로해주지는 못할 망정 부끄러워하며 ‘깨진 그릇’ 취급하는 행동 말이다. 또 청소년상담소장인 건우 엄마는 유진이의 성폭행 사건을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해결해 준 사람이었지만 막상 자신의 아들이 큰 유진과 사귄다고 할 때, 말리는 이중적인 행동을 보여 준다. 이 때에 큰 유진은 치유되었다고 생각했던 어렸을 때 상처가 되살아나는 충격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의 도움으로 이겨낸다. 또 치유될 것 같지 않은 작은 유진의 상처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엄마와 화해하며 엄마의 상처까지 보듬어 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의 시점을 오가면서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따라서 독자는 두 아이의 각기 다른 내밀한 심리를 따라가며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 또한 독자는 작은 유진과 큰 유진의 대비되는 삶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에 대해 쉽게 몰입한다. 작은 유진의 처지에서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고 큰 유진의 해결 방식에 박수를 보낸다. 작가는 큰 유진을 통해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발랄한 감성과 일상을 들여다보게 하는 한편, 작은 유진의 고통과 사색을 통해 작은 유진의 내면의 성장을 차분히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이카로스에서 작은 유진이 만났던 희정 언니의 입을 빌어 말한다. ‘삶이란 누구 때문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라고.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다고.’(195쪽) 맞는 말이다. 비록 상처와 아픔을 이겨내는 것이 힘들더라도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세상의 악과 만남 – 위험한 하늘
성장소설의 주인공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세계는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경험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죽음’이거나 어둠 속에서 자라나는 ‘악’이다. 그들은 세상의 죽음이나 악을 만나 체험함으로써 세계나 자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성장하게 되는데, 수잔느 피셔 스테이플스의 <위험한 하늘>은 성장소설의 이런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위험한 하늘>은 살인사건을 중심 모티브로 하여 아이들을 세상의 악과 만나게 한다. 하지만 살인사건은 겉으로 드러난 사건일 뿐 그 이면에는 미국 백인사회에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성폭력이 맞물려 있다.
이 작품은 똑똑하고 성실하며 예쁜 13살 흑인 소녀 튠이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게 되는 과정과 튠의 누명을 벗겨 주기 위해 노력하는 동갑내기 백인 소년 버크의 이야기다.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 연안 평화로운 어느 토요일 버크와 튠은 배를 타고 점보 아저씨의 집 근처로 낚시를 나갔다가 조지 아저씨의 시체를 발견한다. 버크는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버크는 보안관에게 상황을 이야기할 때, 튠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과 점보씨가 배를 타고 갈고리로 주변을 뒤졌다는 사실은 빠뜨렸다. 왜냐하면 튠이 오해받는 것이 싫었고 점보씨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하면서도 사람들이 믿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크가 진실을 모두 얘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오히려 튠을 더 위험에 빠지게 했다.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튠은 그 이전부터 사회의 절대적인 폭력 앞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였다.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앞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흑인이었고, 절대 악으로 상징되는 점보에게 11살 때부터 성폭행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나약한 소녀였다. 점보의 협박은 튠을 비밀이 있는 소녀로 만들었고 자신보다 아버지를 걱정하는 속 깊은 딸이기도 했다. 친구 버크는 튠을 믿기 때문에 그녀를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버크가 상대하는, 경험하게 되는 것은 거대한 백인 권력이었고 보이지 않게 진행되는 용의 주도한 폭력이었다.
튠과 버크는 어른들이 진실인 줄 알면서도 피해 가는 이중적인 행동에 좌절하고 절망한다. 버크는 튠의 비밀을 듣고 참을 수 없이 분노하면서도 튠을 설득하여 판사에게 데려간다. 마지막으로 실낱같은 희망으로 믿었던 늙은 판사도 튠과 버크를 도울 수 없었다. 그러나 어른들의 이중적인 태도는 오히려 아이들을 성장시킨다. 그들은 기성 세대의 세계에 분노하거나, 저항하거나, 대립하면서 어른들의 세계로 점차 편입한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작품 전반에 깔려 있으면서도 곳곳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티몬스씨가 자신의 닭을 여우에게 도둑맞고도 튠이 그 근처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의심을 한다. 그 때에 버크도 함께 있었는데 말이다. 또 튠이 학교에서 국어 시간에 책을 읽고 쓴 글이 학생이 쓴 글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며 F학점을 주는 티몬스 선생님의 태도는 다분히 감정적이다.
살인사건은 증거불충분으로 어느 누구에게 실형이 선고되지 않은 채 사건취하로 끝이 난다. 하지만 버크는 말한다. ‘나는 내 가장 소중한 친구 튠을 잃었고, 그와 함께 세상은 원래 좋은 곳이고 우리가 좋은 일을 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믿음도 같이 잃어버렸다. 세상이 지니고 있던 마술 같은 힘은 사라졌다. 한마디로 나는 내 유년기를 잃어버린 것이다.’(255쪽) <위험한 하늘>의 작가는 비록 아이들을 세상의 악과 정면으로 만나게 했지만 버크의 굴하지 않는 용기와 진실에 대한 믿음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독자들은 버크와 튠의 분노와 절망, 공포와 두려움, 슬픔과 고통에 함께 안타까워하며 성장해 갈 것이다.
5.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성장소설의 역할
청소년기를 한마디로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흔히들 ‘질풍 노도의 시기’라고 하고 ‘주변인’이라고 한다. 그만큼 청소년들은 어떤 때는 방관적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충동적이 되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불안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기성세대를 거부하며 떠나려 하기도 하면서도 기존 질서에 예속되어 살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기도 한다.
따라서 청소년 또래 아이들의 고민이 녹아있는 성장소설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성장소설을 읽으면서 등장인물과 동일시하며 정서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작품 속 주인공들의 성장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성장소설을 읽으면서 그들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다룬 성장소설이 풍성하게 출판되기를 기대해 본다.
배옥순
어린이책을 10여 년동안 공부했으며, 지금은 청소년책에 많은 애정을 쏟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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