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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불과 흙의 아이 변구 개경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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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일기 시리즈 6권 ‘고려’ 편. 아이들에게 어려운 역사를 일기 형식의 이야기와 함께 관련된 여러 가지 역사 지식을 담아 보여주는 책이다. 6권 ‘고려’ 편은 자기소의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도자기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당시의 배와 항해 방법,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이 도착한 수도 개경의 생활 모습까지, 이제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의 다양한 이야기와 관련 역사 지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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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설명

책소개

역사일기 시리즈 6권 ‘고려’ 편. 아이들에게 어려운 역사를 일기 형식의 이야기와 함께 관련된 여러 가지 역사 지식을 담아 보여주는 책이다. 6권 ‘고려’ 편은 자기소의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도자기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당시의 배와 항해 방법,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이 도착한 수도 개경의 생활 모습까지, 이제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의 다양한 이야기와 관련 역사 지식을 담고 있다.

동화작가와 역사학자가 함께 쓴 책이다. 역사학자는 먼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다채로운 정보를 엮고, 동화작가는 자료와 역사학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아이가 쓴 일기 형식으로 역사 동화를 만들었다. 옛사람들의 생생한 숨결을 담으면서도 아이들이 자기 입장에서 역사와 사회를 주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김남중
저자 김남중은 1972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4년에 동화『덤벼라, 곰!』으로 제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장편 소년소설『기찻길 옆 동네』로 제8회 창비‘좋은 어린이책’원고 공모 창작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들소의꿈』,『주먹곰을지켜라』,『 하늘을날다』,『미소의여왕』,『빨주노초파남보똥』(공저),『살아 있었니』,『불량한 자전거 여행』,『보손 게임단』,『속 좁은 아빠』들을 썼으며,『간디의 뒤를 따라서』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저자 : 서성호
저자 서성호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 중세사를 전공했고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과 신설 고려실의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고려의 황도 개경』(공저),『개경의 생활사』(공저),『과학문화』(공저),『서울상업사』(공저),『다시 보는 역사 편지, 고려 묘지명』(도록)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영림
그린이 이영림은 대구에서 태어나 국민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영국 킹스턴 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최기봉을 찾아라!』,『입 다문 수도꼭지』,『아드님, 진지 드세요』,『화장실에서 3년』등이 있습니다.

이 책을 만드는 데 자문과 감수를 해 주신 분들:
복식 김소현(배화여자대학 전통의상과 교수)
건축 이우종(영남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음식 정혜경(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목차

언제 쓴 일기일까?
산비탈에 밭 만들기
농사짓기
흙과 나무를 준비하다
특수 행정 구역 사람들
가을걷이
농민의 한 해 살림
청자를 두 배로 구워 내라고?
자기소 마을
운명을 건 불 때기
청자 만들기
자기소에서 만든 청자
터지는 소리
목숨을 건 도망
배 위의 생활 청자를 싣고 간 배
가라앉은 청자배
승려 부처를 그린 그림, 불화
소래사에서 기도를
절의 경제 활동 팔만대장경
벽란도에서 개경까지
벽란도
황제의 도시
개경의 시전과 남대가
장사는 어려워
개경의 밤거리
음식 문화
누구나 뭐든지 사고팔고
무역
팔관회 구경
황궁 팔관회
신분의 굴레
신분 제도
감옥에 갇히다
나를 미워하지 마
역과 원
나도 용 됐다
새로운 시작
 

책속으로

일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쉬지 않으니 조금씩 밭 모양새가 났다. 산비탈에 이 조그만 밭을 만들려고 아버지와 나는 허리가 부러지도록 일했다. 지금 농사짓는 땅만으로는 먹고살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다. 논밭을 새로 만들면 얼마 동안은 세금을 안 내도 된다지만 세상에 공짜는 정말 없나 보다. 황소도 나만큼 힘들게 일하지는 않을거다. — pp.6-7

“얼마 전부터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청자 별공이 떨어질 때가 된 것이다. 며칠 쉴만하다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읍사에서 향리가 왔다.
(…)
촌장님 옆에 서 있던 아버지가 향리에게 말했다. “이번 별공은 양이 너무 많습니다. 청자 한 가마에 꼬박 두 달 잡는데, 이번은 양이 두 배라 서너 달은 걸릴 겁니다.”
(…)
“위에서 만들라면 만들어야지 웬 잔말이 이렇게 많아! 기한은 두 달이다.” — pp.12-15

배가 밀물을 타고 포구를 떠나자 털보 아저씨가 우리를 불러냈다.
“돛줄을 당겨! 그거 말고 반대쪽 줄 말이야! 허리가 부러지도록 당겨! 정신 놓으면 돛 활대에 치여 바다에 빠진다!”
뱃삯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털보 아저씨는 아버지와 나를 마구 부려 먹었다. 배 위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뭐가 뭔지 이름도 잘 모르겠고, 뭘 하라는 건지 잘 알아듣지도 못했다. — pp.22-25

성벽 가운데에 우뚝 선 큰 문을 지나 한참을 걸었다. 길이 점점 넓어지더니 빽빽한 기와집과 길가의 상점들, 저만치 보이는 궁궐과 높은 탑, 떠들고 소리치는 사람들 목소리가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 pp.36-37

털보 아저씨는 나를 앞세우고 말없이 개경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고 있어서 얼마 가지 않아 주막에 들어야했다. 나는 벌컥벌컥 술을 들이켜는 털보 아저씨를 보며 고민했다. 또 도망가야 하나? — pp.52-53

“청자는 빛이야. 빛은 곧 색이지. 색이 깊고 맑은 청자를 만들려면 불을 제대로 먹어야 되는데, 색이 뜬 걸 보니 이 청자는 만들 때 불 온도를 올리다 말았어.”
(…)
“제법이구나! 어디 그 말이 맞는지 한번 보자.”
주인어른이 청자 감정인 노인과 함께 서 있었다. 청자를 건네받은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애 말이 맞소이다. 어린 눈으로 쉽지 않은 감정을 하다니 신통하구려.” — pp.54-55

추가 정보

김남중, 서성호

그림

이영림

대상연령

초등 3-4학년